1,000번째 혜성을 발견한 SOHO

드디어 SOHO(Solar and Helospheric Observatory)를 이용한 1,000번째 혜성이 발견되었다. SOHO는 이제까지 천문학 역사상 그 궤도가 분석되어진 혜성 중 거의 절반 이상의 혜성을 발견하는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그림1> SOHO-999 와 SOHO-1000
주목할 점은 많은 SOHO 혜성 발견을 전세계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인터넷에 배포된 SOHO 이미지를 이용해 혜성을 추적한다. 한장의 사진에서 SOHO-999와 SOHO-1000을 발견한 토니 스카르마토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볼로냐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한 후 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렇게 할 수 있게 도와준 나사와 SOHO위성 그리고 유럽우주국에 감사드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1000번째 발견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아내 로시와 아들 케빈에게 이 모든 영광과 1000번째 혜성의 발견을 바칩니다"


<그림2> 지난 2003년 2월에 소호위성에 발견된 NEAT 혜성
<동영상>
또한 소호 연구진들은 인터넷으로 언제쯤 1,000번째 혜성이 발견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콘테스트를 열었었다. 우승자는 앤드류 돌고폴로프라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사람이다. 그는 혜성이 태양에 가장 근접한 시간을 약 22분 차이로 예상했었다.


<그림3>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으로써, 혜성이 태양에 접근하며 태양중력에 의해 분쇄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동영상>
"소호가 발사되기 전에는 태양을 근접해서 비껴나가는 혜성을 고작 16개만을 발견했었습니다. 만약 그걸 바탕으로 했다면, 겨우 9년의 시간동안 60배가 넘는 혜성을 발견하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건 정말 경이로운 성취입니다." 나사에서 근무하는 크리스 박사의 말이다.
혜성은 태양계에서 긴 궤적을 그리며 공전하는 얼음과 먼지 덩어리이다. 이 "지저분한 얼음덩어리"가 혜성의 핵이 된다. 종종 혜성의 핵은 태양계를 구성했던 가스와 먼지구름에서 남은 것들이 압축되어서 생성된 우주의 잔존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SOHO spots comet near the Sun
<그림4> 태양으로부터 약 1,300만 마일(2,200만 km) 떨어진곳을 지나가는 혜성 Machholz 1. 태양과의 이러한 거리는 매우 특이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이다. 지난 2002년 2월에 촬영된 영상으로 상단 왼쪽의 혜성이 보이는 것 뿐만이 아니라, 하단 우측에는 금성도 보인다.
(그림을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혜성이 태양 근처를 지나갈때 태양열로 인해 혜성 핵으로부터 가스와 먼지가 분출되는데 이것을 '코마(coma)'라고 부른다. 코마는 핵을 둘러싸며 밝은 구름을 형성하며 한개 또는 여러개의 꼬리를 만든다. 혜성의 꼬리는 대개 수백만 마일(킬로미터)의 길이로 만들어지는데 그런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름아닌 태양광선의 세기에 의해서이다. 혜성은 또한 이온으로 형성된 전기적인 꼬리도 가지고 있는데, 그 구성성분은 일반적으로 굉장히 미세하고, 태양으로부터 아주 얇은 물줄기처럼 흘러 나오는 전기적 성향을 가진 태양풍에 의해 혜성의 뒤쪽으로 밀려난다.
이제까지 SOHO로 발견된 혜성중 약 85퍼센트가 크루츠(Kreutz)혜성군에 속한 혜성들인데, 이들의 특징은 대부분 태양을 근접해서 비껴나간다는 것이다. SOHO-999 나 SOHO-1000호 역시 크루츠 혜성군에 속한 혜성들이다. 보통 크루츠 혜성군의 혜성들은 관측 가능한 태양 표면으로부터 약 500,000마일(800,000킬로미터) 안으로 지나가는 궤도를 가진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은 태양으로부터 약 3,600만 마일(5,760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SOHO는 다른 세 가지 그룹의 혜성군을 발견하는데도 일조했는데, 메이에르(Meyer) 혜성군(적어도 55개으 혜성으로 구성), 마스덴(Marsden) 혜성군(약 21개의 혜성으로 구성), 그리고 크라흐트(Kracht) 혜성군(24개의 혜성으로 구성)이 그것이다. 이 이름들은 천문학자의 이름을 딴 것인데, 이들은 혜성들은 대개 비슷한 궤도를 가지고 공전을 한다고 추측한 인물들이다.
<그림5> 이 사진은 1998년 4월에 LASCO C2 망원경으로 크라흐트 혜성군에 속한 혜성을 찍은 것이다. 태양에 의해 만들어지는 혜성의 꼬리를 잘 볼 수 있다.


같은 혜성군에 속한 혜성들은 거의 비슷한 궤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이들은 하나의 큰 혜성에서 떨어져 나간 조각이 아닐까 여겨진다. 대개 태양을 근접해서 비껴나가는 혜성은 태양의 어마어마한 중력과 열 때문에 조각 조각으로 부셔지기 때문이다. 소호가 크루츠 혜성군의 혜성들을 관측한 결과, 매일 아주 작은 조각들이 거의 비슷하게 태양으로 향하는 것으로 봐서, 이들 혜성들은 궤도를 돌면서 조각들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이런 작은 조각들은 너무나 작기 때문에 지구에서 관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혜성의 핵은 보통 산만큼이나 크다. 반면에 소호에서 발견한 혜성들은 큰 방 또는 작은 집만한 크기에 불과하다.
크루츠 혜성군의 혜성의 수를 미루어 짐작하건데, 그 모(母)혜성체는 반지름이 약 100킬로미터 정도될 정도로 어어마마하게 컸었던 것으로 추측되어진다. 1843호와 1882호 혜성은 육안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 커다란 크루츠 혜성군에 속한 혜성들이다. 그리고 1882호나 1965호 혜성은 과거 어느순간에 거의 부셔져 떨어진 1106 혜성의 자(子) 혜성들일 것이다.
대부분의 소호 혜성들은 LASCO(Large Angle and Spectrometric Coronagraph) 카메라에 의해 촬영되어졌다. LASCO는 태양의 코로나를 관측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이다. 이 장비안에 내장되어 있는 원반모양 판은 태양의 직사광선을 가려서 그 주위의 매우 작은 코로나도 쉽게 관측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보통 태양을 근접해서 지나가는 혜성들은 이렇게 LASCO 필드에 들어왔을때 관측되어진다. "LASCO처럼 코로나를 관측하여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사실 과학보다는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적합할 것입니다. 그만큼 코로나는 우리가 발견하기에는 너무나 미약하기 때문이죠" 나사의 과학자 죠 거먼의 말이다. "만약 이런 장비안에 아주작은 미세한 먼지나 광학적 결함이 있다면, 이것들로 인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사용할 수 없을정도로 엉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지난 1995년 12월 2일 소호가 발사된 이후로 1,000개의 혜성을 발견했다는 것은 우리 LASCO팀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또다른 증거인 것입니다."
SOHO의 주임무는 지난 1998년 4월에 끝났지만, 연료가 충분히 탑재되어 있던 관계로 LASCO를 재 설치하여 계속해서 십수년동안 혜성을 탐색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두대의 STEREO(Solar Terrestrial Relations Observatory)가 2006년 2월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 두대에는 LASCO와 같이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두대씩 장착되어 있다.

null

by Lachrimae | 2005/08/19 12:56 | miscellaneous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spaceody.egloos.com/tb/158488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